직장인들이 ‘능력 100%’ 발휘하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유

kimgaong@donga.com2019-06-09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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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직장인 절반 이상이 ‘직장에서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697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능력 발휘’에 대해 조사하고 5월 30일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우선 응답자 56.4%가 ‘직장에서 능력을 다 발휘하는 것은 손해’라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능력의 70%만 발휘하는 것이 좋다’(32.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60% 발휘’(23.7%), ‘50% 발휘’(18.6%), ‘80% 발휘’(15.8%), ‘40% 발휘’(3.6%), ‘30% 발휘’(2%) 등 순이었습니다.

직장서 능력을 다 발휘하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82.2%,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면 할수록 일이 많아져서’(71.5%), ‘열심히 한다고 승진하는 것은 아니어서’(47.8%), ‘어차피 업무 권한이 제한적이어서’(36.1%), ‘기존 업무량도 과다해서’(31.3%), ‘개인 시간이 없어질 것 같아서’(26.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또한 재직 중인 회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환경이냐고 물었는데 응답자의 77.6%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능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능력에 따른 성과보상제도 부재’(26.1%)를 꼽았습니다.

‘제한적인 업무 권한’(19%), ‘상사의 신뢰와 지원 부족’(14%), ‘과도한 업무량’(11.6%), ‘공정한 평가기준 부재’(10.5%), ‘탑다운 방식의 업무 지시’(8.9%), ‘실패에 대한 압박감(4.1%) 등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만족스럽지 못 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라고 조언하면서 “기업들도 공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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