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들렀다 그냥 나왔는데… 민폐인가요?”

dkbnews@donga.com2019-06-0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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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ImagesBank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물건을 사지 않고 나왔을 경우 '민폐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6월 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최근 학교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가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남성이 밝힌 상황은 이렇다. 그는 "늦은 시간에 편의점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거나 끌리는 것이 없으면 물건만 둘러보다 나오기도 한다”며 “오늘도 편의점을 들렀다 사고 싶은 물건이 없어 그냥 나오는데 사건이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나가는 그에게 편의점 주인이 "다시는 여기 오지마라. 들어와서는 물건도 안 사고 나가는 거 스트레스 받으니까 두 번 다시는 오지마. 또 오면 영업방해로 신고할거야"라고 말한 것이다.

황당해하는 그에게 주인은 재차 “나가라는 소리 못 들었어? 당장 안 나가? 경찰 부를거야!”라고 소리쳤다고. 결국 이 남성은 편의점 주인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이끌려나왔다.

여성 역시 글쓴이에 “다른 손님들은 들어왔다 사고 싶은게 없어도 뭐라도 사는데 학생은 안 그런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소리했다.

결국 그는 “내가 블랙리스트 통보 받을 정도로 진상 행동을 한 것인지 의견을 듣고싶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초반에는 "가게 주인이 장사를 못 하네", "주인이 이상한 사람인 듯", "원하는 물건이 없으면 그냥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등 글쓴이를 옹호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글쓴이가 "습관적으로 편의점에 방문하는 편이다", "가끔은 오랜 시간 먹거리 앞에서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들었다 내려놓았다 했다", "최장 시간 5분 정도 머무른 것 같다" 등의 추가 댓글을 달자 상황은 역전됐다.

글쓴이의 추가 고백(?)에 일부에서는 "주인 입장에서 짜증날 수도", "1~2번이면 참는데 매번 그러면 화날 듯", "주인이 저렇게 화낼 정도면 며칠간 그랬을 것 같음"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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