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즙 곰팡이’ 임블리, 사기·식품위생법 위반 피고발…공정위도 조사 착수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5-27 14: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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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 인스타그램.
'호박즙 곰팡이' 논란을 빚은 '임블리'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월 24일 임 상무와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앤씨 대표이사를 사기(과대광고)·상표법 위반·식품위생법 위반·소비자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5월 27일 밝혔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부건에프엔씨의 실질적 경영자이며 8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다"며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및 '블리블리'를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으로 운영하면서 '팔면 그만'이라는 얄팍한 사고로 소비자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임블리'에서 판매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고, 또 판매된 화장품에서도 부작용 보고가 나왔다며 식품위생법·화장품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임블리'에서 판매된 의류, 가방, 신발 등의 상품이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상표법 위반 소지도 있으며 소비자의 환불 요구를 묵살한 것은 소비자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서민민생대책위는 지적했다.


전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부건에프엔씨 등 매출액 상위 SNS 업체들을 선정해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SNS 쇼핑몰들이 전자상거래법상 환불이나 사업자 정보공개 등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블리는 4월초 호박즙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제보한 소비자에게 문제가 된 호박즙과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해서 응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소비자 계정이 만들어졌고, 임블리 제품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박준성 부건에프앤씨 대표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인플루언서로서 고객과 소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7월 1일 자로 상무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건에프앤씨는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