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타트업이 만든 ‘유지비 안 드는 미니 하우스’

celsetta@donga.com2019-05-24 15: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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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design_pavilion)
Ecocapsule
태양광 발전으로 스스로 에너지를 공급해 친환경적이면서 유지비도 절약할 수 있는 캡슐 형태의 이동식 주택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출신 사업가 토마스 자첵(Tomáš Žáček)이 2015년 선보인 에코캡슐(Ecocapsule)은 개발 및 대중화 단계를 거쳐 2018년 유럽에 첫 선을 보였고 이제 미국 시장에도 등장했습니다.

알약처럼 생긴 캡슐형 집은 높이 2.5m, 길이 4.45m, 내부 폭 2.25m 정도로 아담한 크기입니다. 1~2명이 휴식하기에 적당한 사이즈이며 안에는 더블베드와 책상, 작은 부엌, 샤워시설, 변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다른 초소형 집이나 캠핑카들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에코캡슐에는 분명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내고, 호수나 빗물을 걸러 쓰는 필터가 달려 있어 수도요금도 아낄 수 있습니다.

에코캡슐 측은 “아담한 오두막, 팝업 호텔, 이동식 주택, 사무공간 등 캡슐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건물 옥상에 올려놓아 휴식 공간으로 써도 된다”며 “필요한 에너지나 물 자원을 자급자족할 수 있어 유지비도 거의 들지 않는데다 환경 친화적”이라고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출시 가격은 7만 9900달러로 우리 돈 9500만 원 가량입니다. 1억 원에 가까운 큰 돈이지만 활용도가 높고 친환경적인데다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미국 CNN, 영국 텔레그래프 등 여러 매체들도 에코캡슐을 시작으로 자가발전 친환경 주거환경 보급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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