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포옹이 있는 곳이지”…신참 환영하는 아기 침팬지들

phoebe@donga.com2019-05-25 1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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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국립공원 외곽에서 구조된 아기 침팬지 레오(Leo)는 구호소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다른 아기 침팬지들이 차례차례로 다가와 레오를 끌어안고 온몸으로 사랑을 표시한 것입니다. 아기들은 한참 동안 레오를 그렇게 번갈아 안아 주었습니다.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는 5월 23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국립공원 외곽의 술집에서 불법적으로 사육되던 레오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밧줄에 묶여 학대받던 아기 침팬지 레오의 존재를 알게 된 라이베리아 침팬지 구조 및 보호대(The Liberia Chimpanzee Rescue & Protection, LCRP)는 달려가 레오를 구조했다.

LCRP의 설립자인 제니 데스몬드(Jenny Desmond) 씨는 “레오는 정말, 정말 불안했다. 작은 소리만 들려도 1마일이나 뛰어내릴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은 레오를 힘들게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레오가 편안해질 때까지 혼자 두려고 했습니다. 다른 침팬지들에게 천천히 소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오는 다른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레오는 어느 날 관리인들을 지나 다른 고아 침팬지들의 방으로 슬그머니 들어갔습니다. LCRP의 비디오카메라에 포착된 광경은 여러분들을 눈물짓게 할 것입니다.

데스몬드 씨는 “내 말은, 말 그대로 모두 달려가서 누가 먼저 레오를 안아줄지를 놓고 싸웠다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레오는 24시간 돌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밥 먹고 놀고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데스몬드 씨는 침팬지 가족의 환대 덕분에 레오의 심리적 치유가 더 빨라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침팬지들도 역시 고아였기에, 그들은 레오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인데요.

데스몬드 씨는 “레오는 그 모든 외상을 겪은 후, 마음을 여는 것이 너무 두려웠을 거다. 하지만 그 환영은 그를 위해 거래를 봉인하고, 회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게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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