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휴대전화 충전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의 한 보안전문가가 공항의 USB 전원 충전기에 휴대전화를 꽂는 일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IBM 시큐리티의 칼렙 발로우(Caleb Barlow) 부회장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이러한 무료 충전소를 악용해 사용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정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우 부회장은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충전기들이 범죄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공용 USB 포트에 전화기를 꽂는 것은, 길에서 주운 칫솔을 입에 넣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어디에서 온 건지 당신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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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우 부회장은 공향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일반 충전기를 가지고 와서 벽 콘센트에 꽂거나 아니면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오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내가 나쁜 놈이라고 칩시다. 공항에 들어갑니다. 충전소를 쉽게 분해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코드만 놓고 가면 쉽습니다.”

범죄자가 이 충전용 코드 안에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칩만 넣어두면 그만이라는 것. 나중에 여행객이 집으로 돌아가 컴퓨터 USB에 휴대전화를 꽂으면 해커가 여행객의 컴퓨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자, 애플 충전 코드가 보이면 여행자는 그냥 휴대전화를 꽂을 겁니다. 그러나 이 코드 안에는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추가 칩이 있어서, 당신의 전화기를 충전하지만, 나중에 내가 당신의 컴퓨터를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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