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죽을까요”vs”살까요” 투표 올린 10대, 극단적 선택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5-20 09: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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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생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올린 16세 말레이시아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5월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서북부 사라왁주의 16세 소녀가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이 지나면 게재한 사진이나 영상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기능)에 “정말로 중요하다. 나를 도와달라. D(Death·죽음)와 L(Life·삶) 중에 선택해 달라”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응답자의 69%가 ‘죽음’에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변호사이자 페낭주 하원의원인 람카팔 싱은 “응답자 절반 이상이 그녀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말라고 했다면 다른 결과 나왔을 것”이라면서 극단적 선택을 방조하는 것도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청소년·스포츠 장관인 스웨드 사딕은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진심으로 걱정된다”면서 “국가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스타그램 측은 지난 2월 자해 관련 이미지를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7년 몰리 러셀(Molly Russell·14) 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계기였습니다. 당시 몰리 양의 아버지는 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인스타그램에서 자해 관련 콘텐츠를 본 사실을 알게 됐고 인스타그램이 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