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시절 경위서 종류별로 다 써봤다는 연예인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5-17 1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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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피투게더4' 캡처
방송인 전현무가 KBS 아나운서 시절 경위서를 쓰던 비법을 전수했습니다.

5월 16일 방송한 KBS ‘해피투게더4’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인 한석준, 최송현, 오정연, 오영실과 현직 아나운서 정다은, 이혜성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이혜성 아나운서는 “전현무 선배님과 아나운서실에서 같이 생활한 적은 없지만 최근에 감사했던 일이 있었다”면서 운을 뗐습니다. 

미담을 기대했던 전현무는 곧바로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이 아나운서는 “얼마 전에 사고를 쳐서 경위서를 쓸 일이 있었다. 아나운서실 공용 컴퓨터에 앉아서 경위서를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전현무 이름으로 수십 장이 나오더라”라고 폭로해 선배들을 폭소케 했습니다. 

전현무를 검색하자 ‘아침에 지각한 버전’ ‘품위를 떨어뜨린 버전’ ‘몰래 행사한 버전’ ‘근태 문제 버전’ 등 온갖 사유에 대한 경위서가 나왔다면서 “이름만 바꿔서 쓰면 될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2009년 KBS 아나운서 시절 전현무. 스포츠동아DB
2013년 전현무. 스포츠동아DB
이에 전현무는 경위서 작성 요령을 전수했습니다. 먼저 “아무리 작은 실수라도 대역 죄인인 것처럼 써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지각의 경우 ‘저는 형편없는 놈입니다’라며 최대한 스스로를 책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녹화가 늦게 끝나서 늦었다’라는 말을 넣어서 빠져나갈 여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유의 경중에 따라서 글씨체도 달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각 이런 거는 ‘오이샘물체’처럼 귀여운 걸로 해주고 사안이 크면 궁서체로 가야 한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같은 전략이 반복되면 진정성이 없지 않냐는 오영실 질문에는 “가중처벌에 따른 양식도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나운서 안 됐어도 입담이랑 합격 족집게 강의로 일타강사 했을 스타일”, “전현무 사과문 보면 완전 글 잘 씀. 인정할 거 다 인정하면서 논란 없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씀”, “전현무 완전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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