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해된다고 2개월 아들 때려 죽인 20대 “떨어트렸다” 거짓말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9-05-14 09: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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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방해된다며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29)는 하루 10시간 이상 아이를 수건으로 묶어 놓는 등 학대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3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팔아 생계를 꾸리던 A 씨는 지난해(2018년) 12월 하순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아들(2018년 11월 출생)이 울고 보챌 때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수건 2장으로 상반신과 하반신을 묶었다.



어린 아들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수건으로 묶여있을 때가 많았고, 너무 세게 묶는 바람에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A 씨의 아내는 학대 행위를 보고도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학대를 이어가던 A 씨는 1월 18일 오전 2시쯤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던 중 잠에서 깬 아들이 계속 울자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이틀 후 숨졌다.


당초 A 씨는 아들을 싱크대에서 떨어뜨렸다고 진술했지만 부검 등을 통한 계속된 추궁에 “아이가 보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하는 과정에서 수건으로 묶일 때 생긴 갈비뼈 골절과 온몸의 멍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울산지검은 A 씨를 아동학대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최근 구속 기소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