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 "남자냐 여자냐, 가슴 만져보겠다" 시청자 비난 봇물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5-14 1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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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朝日新聞デジタル
취재 대상에게 성별을 물어보며 가슴까지 만지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한 일본 방송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일어났다.

5월 12일 아사히신문 온라인판은 오사카시 소재 방송국 요미우리TV가 10일 저녁 프로그램 ‘칸사이 정보넷 ten.(かんさい情報ネット ten.)’에 문제의 내용을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시내 음식점에 방송 진행자들이 찾아가 주인의 궁금증과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콘셉트였다.



이 날 등장한 가게 주인의 고민은 ‘자주 찾아오는 단골손님의 성별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캐묻기 민망한 질문을 대신 해결해 준다며 나선 방송 출연자들은 손님에게 다가가 “남자예요 여자예요?”라며 신분증을 확인하는가 하면 “가슴 있습니까?”라며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손님이 “만져 볼래요?”라고 대답하자 출연자는 정말로 손님의 가슴께를 더듬은 뒤 “진짜 남자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화면에는 “진짜 남자였다”, “이걸로 의문 해결. 형님, 실례되는 질문을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시청자들은 개인의 사적인 부분을 예의 없이 침범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 비평가 와카이치 코우지(若一光司)는 “심각한 인권감각 결여”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국 측은 “프라이버시 정보를 부적절하게 취재했다.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