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브로콜리, 조현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5-11 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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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비타민 C, 칼슘, 비타민 B의 훌륭한 공급원인 브로콜리로 안전하게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 5월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연구팀은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화합물이 조현병과 관련된 뇌의 화학적 불균형을 치료하는데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브로콜리 새싹에 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 항정신병약물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24개월 내 조현병 증상이 처음 나타났던 환자 81명과 건강한 지원자 91명에게 자기공명분광법을 이용해 뇌 안에 화학물질의 양과 신진대사를 비교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전대상 피질 속 글루타민산염 수치가 평균 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상 피질은 불안과 신체적 고통과 연관된 부분으로 감정과 충동 조절, 보상 기대와 의사 결정 등의 역할을 한다. 

또한 연구팀은 조현병 환자는 전대상 피질에 글루타티온 수치가 평균적으로 3% 낮고, 간뇌 회백질부인 시상에서는 8%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글루타티온은 3가지 아미노산의 중합체로 이중 하나가 글루타민산염이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뇌 안에서 글루타민산염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7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설포라판 100마이크로몰이 든 캡슐을 2개씩 일주일간 매일 먹게 했다.

그 결과, 글루타티온 수치가 평균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홉킨스 정신분열증센터의 사와 아키라 소장은 “글루타민산염과 글루타티온은 뇌 세포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관여하며 조현병과 연관 되어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쓰리 않고 조현병을 치료할 새로운 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더 많은 임상 실험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지만, 이 발견에 고무되어 있다고 말한다. 존스홉킨스 정신분열증 및 심리상담 클리닉의 토머스 세들락 소장은 “심장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에게, 우리는 식이요법과 운동의 변화가 그 질병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정신질환에는 아직 그런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정신질환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