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숨긴 비상금 저금통…어린 딸 실수로 발각

dkbnews@donga.com2019-05-12 1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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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13년 동안 모아온 비자금을 어린 딸 때문에 한순간에 들통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5월 9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가족들 몰래 비자금을 만들어 왔지만 어린 딸의 실수로 모든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중국 구이린시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은 아내와 딸과 셋이서 오붓하게 살고 있다. 그런 남성은 지난 2006년부터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비상금을 몰래 숨겨왔다.

남성은 거실 한켠에 있는 커대한 장식용 꽃병을 저금통으로 이용했다. 워낙 컸고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다. 아내도 먼지만 닦을 뿐 꽃병 안을 살펴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런 남성의 비상금 저금통이 어린 딸에 의해 발각됐다. 딸은 거실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실수로 꽃병을 건드려 거실 바닥에 떨어뜨렸다.

깨진 꽃병에서는 흙이 아닌 수많은 지폐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내 아내는 웃으면서 남편을 추궁했다. 그러자 남성은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13년 동안 모아온 사연을 얘기했고 없는 살림에 조금씩 모으게 된 눈물겨운(?) 사연을 모두 고백했다. 그렇게 남성이 모은 돈은 5000위안(약 90만 원) 정도 였다.

아내는 "남편이 이렇게 돈을 모았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세식구가 사는 집에서 남편 밖에 없었기에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면서 "횡재한 기분이다"고 웃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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