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17만7000개피 들여오다 호주 입국 거부된 中 관광객들

phoebe@donga.com2019-05-09 15:31:39
공유하기 닫기
출처=호주 국경 수비대(Australian Border Force)
중국 관광객 8명이 무려 담배 17만7000개비를 신고하지 않고 들여오려다가 호주 입국이 거부됐다.

호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담뱃갑으로 가득한 여행 가방을 들고 지난 5월 6일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다가 국경수비대에 적발됐다. 여행자들이 처음부터 담배를 신고했다면 16만 달러(한화로 약 1억 3160만 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했을 것이라고 당국은 말했다.

국경수비대 요원들은 멜버른 이민 교통 수용소로 끌려간 중국인 8명의 비자를 취소했다. 요원들은 정보와 증거를 수집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출처=호주 국경 수비대
출처=호주 국경 수비대
국경수비대 측은 여행자들이 담배를 밀수하는 것은 호주 법을 의도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행법상 관광객은 담배 25개비, 또는 담뱃잎 25g 한 봉지를 들고 오는 것만 면세된다.

국경수비대 측은 성명에서 “불법 담배를 적발하는 것은 우리의 운영상 최우선 사항이며, X선 검사, 탐지견 및 고도로 숙련된 요원을 통해 공항에서 불법 담배를 탐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신고하지 않은 담배를 들여오는 것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거래는 호주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고의로 세금을 회피하다 적발된 사람들은 벌금, 추방, 심지어 기소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여행객들에게 2019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로운 담배 수입 요건을 상기시켰다. 이는 허가 없이, 또는 허가 당시 조건을 위반해 담배를 수입하는 것은 모두 불법으로 규정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