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개월 만에…” ‘진천 레니게이드’ 가해자, 사과문 올려

dkbnews@donga.com2019-05-08 1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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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상 갈무리. 출처= 보배드림
지난해(2018년) 논란을 일으킨 일명 ‘진천 레니게이드’ 사건의 가해자가 결국 사과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5월 6일 '안녕하세요 진천 레니게이드 사건 가해자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진천 레니게이드 차량 소유자입니다"라고 밝힌 글쓴이는 "2018년 8월 말경 차량을 향해 욕설과 언어 폭력을 행사했다. 아이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피해를 줬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똑같은 행동을 두 번 다시 하지 않고 아이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해(2018년) 9월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 '캠리 탄다고 와이프와 아이들이 쌍욕을 먹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당시 영상 갈무리. 출처= 보배드림
당시 여성 운전자 A 씨는 6살, 4살 아이들과 함께 귀가 중이었다.

이때 지프 차량이 우회전하면서 A 씨 차량의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한다. A 씨는 클랙슨을 한 번 울렸고, 아파트 입구를 다시 막고있던 지프 차량을 향해 또다시 클랙슨을 울렸다.

그러자 지프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이 내려 A 씨에게 다가왔다. "돌아서 들어가면 되잖아요"라고 말하더니 이내 욕설을 내뱉기 시작한다.

그는 "아까부터 빵빵거리는데 쪽바리 이 XXX이, 일본차 타고 다니면서 똑바로 개같은 X이 XX떠네"라고 쌍욕했다.

그는 자녀들이 놀랄까 걱정돼 "네, 네"라고 대답만 했다고. 그럼에도 남성은 "너 쪽바리냐? 너 일본사람이지? 대가리를 확"이라고 겁을 줬다.

A 씨의 남편은 지프남의 욕설 이후 와이프와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서 전하기도 했다. "와이프가 잠도 못 자고 운전도 꺼려한다. 아이들도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한편 가해자의 사과문을 본 보배드림 회원들은 "피해자 가족에 사과하라", "왜 이제와서 사과하냐", "바로 사과했다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텐데. 오래오래 반성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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