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 마시면 체중 더 늘 수도…“물이 최고”

phoebe@donga.com2019-05-06 0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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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흔히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설탕 대신 감미료가 든 저칼로리 탄산음료를 마시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와 달리 저칼로리 음료를 마시면 다른 음식을 더 먹게 돼 하루에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최근 소아비만 저널(Pediatric Obesity)에 발표된 조지 워싱턴 대학 논문에 따르면, 저칼로리 및 제로 칼로리 음료를 섭취한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물을 마신 아이들에 비해 하루에 약 200칼로리를 더 섭취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5월 2일 전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아이들이 일반 콜라를 마신 아이들과 같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사실이다. 이러면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보람이 없어진다.

연구를 이끈 조지 워싱턴 대학의 앨리슨 실베츠키(Allison C. Sylvetsky) 박사는 “이 결과는 칼로리 감소와 체중 관리에 관한 한 다이어트나 저칼로리 감미 음료의 유용성에 도전한다”라며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실베츠키 박사의 연구팀은 수년간 다이어트 음료를 조사해왔다. 2011~2016년 전국 건강 및 영양 조사에 등록한 7026명 소아청소년의 다이어트 기록을 조사했다. 아이들은 24시간 동안 먹고 마신 것을 보고했다.

저칼로리 음료를 마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물을 마신 아이들에 비해 여분의 칼로리를 섭취했을 뿐만 아니라 음식과 음료에 참가된 당류로부터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다.

이 연구에서 발견된 다른 주요 결과는 이렇다. • 체중 조절 후, 저칼로리 단 음료, 설탕 음료, 두 가지 음료를 섭취한 소아청소년은 물을 마신 아이들에 비해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이 196, 312, 450씩 더 증가했다. • 저칼로리 단 음료, 설탕 음료 및 두 가지 음료를 모두 섭취한 소아청소년은 물을 마신 아이들에 비해 추가된 설탕으로 15, 39, 46 칼로리를 더 섭취했다. • 저칼로리 단 음료와 설탕 음료 소비자 간에 칼로리 섭취량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 최고 칼로리 섭취량은 저칼로리 단 음료와 설탕 음료를 모두 섭취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보고됐다.

건강한 대안으로 실베츠키 박사는 100% 과일 주스 또는 물에 몇 가지 과일 맛을 섞인 탄산수를 제안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최근 미국 심장 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과학 자문 그룹은 “어린이들에 의한 저칼로리 청량음료의 장기간 섭취에 반대한다”라고 권고했다.

실베츠키 박사도 동의한다. 박사는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곡물이 골고루 섞인 건강한 식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설탕이 든 탄산음료 또는 다이어트 음료에 대한 건강한 대안으로 박사는 100% 과일 주스 또는 물에 몇 가지 과일 맛을 섞인 탄산수를 제안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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