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만 메뚜기 떼 사우디아라비아 ‘침공’

soda.donga.com2019-05-03 1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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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도시 상공에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들이 나타났다.

거대한 메뚜기 더미는 사우디 도시 나즈란에 상공을 뒤덮었고 소름끼치는 광경을 포착한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속속 올라왔다.

한 영상에서는 좀비처럼 하나로 뭉쳐 거대해진 메뚜기 떼가 거리 이곳저곳 나무에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 시민이 벌레들을 삽으로 쓸어 담았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수십만 마리의 메뚜기가 길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떼 지어 하늘을 나는 모습이 보인다.

올해 초 유엔은 비정상적인 폭우로 이 지역에 메뚜기 떼가 창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메뚜기 떼 ‘비행경로’에 있는 국가들에게 곤충들이 제한된 영향만 끼치도록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월에도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 거대한 곤충 무리가 몰려들어 신도들이 혼비백산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청소부들이 벌레를 치우는 동안 모스크 주변에 벌레들이 새까맣게 밀려들었다. 곤충은 성지 주변을 날아다니는 것은 물론 벽과 타일 바닥에도 들러붙었다.

1톤 안팎의 ‘작은 메뚜기 무리’는 하루 3만5000여 명이 먹는 음식을 먹어치울 수 있다. 과일, 농작물, 식물 등 가리지 않고 해치워 지역 농부들과 주민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친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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