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의 팔과 다리에 상처가 가득한 사진이 주목을 끌면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그의 옛 연인 황하나 씨가 2년 전 소셜미디어(SNS)에 썼던 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온라인에는 2017년 6월쯤 팬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박유천의 뒷모습 사진이 퍼졌다. 반바지를 입은 다리 전체에 울긋불긋한 상처가 가득한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필로폰 투약 부작용인 '메스 버그 현상'일 것으로 추측했다.메스 버그는 필로폰의 영어 이름(methamphetamine)과 벌레(bug)의 합성어다. 필로폰 투약 부작용으로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상처가 나는 것을 가리킨다.
이어 1일에는 황 씨가 2017년 7월 18일 SNS에 썼던 글도 함께 공유됐다.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 후 1년쯤 지났을 때였다. 이 당시 박유천이 황 씨와 함께 노래방 출입을 즐기는 등의 근황이 전해지자 '자숙하고 있는거 맞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박유천은 인스타그램에 "다른 말 못 한다.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클 수 있을까"라고 심경글을 올렸다.
그러자 같은날 황 씨도 인스타그램에 "노래방 간게 그렇게 잘못이냐. 차라리 다 저한테만 욕해달라. 제가 다 들어드릴 테니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이라"고 발끈했다. 이어진 문장에서 박유천의 다리 상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나온다. 황 씨는 "이런 저런 얘기 한다구 달라질 건 없겠지만, 온몸이 진짜 썩어 가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몸이 진짜 전부 피딱지에 곪았다. 전신이. 저 말고요)"라고 썼다.
피부 상처와 관련해 당시 박유천은 "심한 스트레스로 대상포진 같은게 왔다"고 팬들에게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유천은 최근 거짓말로 대중을 속여온 만큼 이 해명 역시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속 상처는 대상포진 증세와는 많이 다르다는게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실제로 대상포진에 걸리면 척추를 중심으로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팥알 크기의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이에 반해 박유천의 상처는 양다리와 양손에서 모두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해 여름 한 차례, 올해 2~3월 여섯 차례 등 모두 7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의심을 보내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페이스북 구독
앞서 지난달 30일 온라인에는 2017년 6월쯤 팬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박유천의 뒷모습 사진이 퍼졌다. 반바지를 입은 다리 전체에 울긋불긋한 상처가 가득한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필로폰 투약 부작용인 '메스 버그 현상'일 것으로 추측했다.메스 버그는 필로폰의 영어 이름(methamphetamine)과 벌레(bug)의 합성어다. 필로폰 투약 부작용으로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상처가 나는 것을 가리킨다.
이어 1일에는 황 씨가 2017년 7월 18일 SNS에 썼던 글도 함께 공유됐다.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 후 1년쯤 지났을 때였다. 이 당시 박유천이 황 씨와 함께 노래방 출입을 즐기는 등의 근황이 전해지자 '자숙하고 있는거 맞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박유천은 인스타그램에 "다른 말 못 한다.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클 수 있을까"라고 심경글을 올렸다.
그러자 같은날 황 씨도 인스타그램에 "노래방 간게 그렇게 잘못이냐. 차라리 다 저한테만 욕해달라. 제가 다 들어드릴 테니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이라"고 발끈했다. 이어진 문장에서 박유천의 다리 상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나온다. 황 씨는 "이런 저런 얘기 한다구 달라질 건 없겠지만, 온몸이 진짜 썩어 가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몸이 진짜 전부 피딱지에 곪았다. 전신이. 저 말고요)"라고 썼다.
피부 상처와 관련해 당시 박유천은 "심한 스트레스로 대상포진 같은게 왔다"고 팬들에게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유천은 최근 거짓말로 대중을 속여온 만큼 이 해명 역시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속 상처는 대상포진 증세와는 많이 다르다는게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실제로 대상포진에 걸리면 척추를 중심으로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팥알 크기의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이에 반해 박유천의 상처는 양다리와 양손에서 모두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해 여름 한 차례, 올해 2~3월 여섯 차례 등 모두 7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의심을 보내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