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치료할 수 있다” 주장해 온라인서 ‘뜬’ 의사

phoebe@donga.com2019-04-30 16: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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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의사이자 학자인 미리암 알-소헬 박사가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로 떠올랐다.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알-소헬 박사는 지난 3월 쿠웨이트의 스쿠프 TV에 출연해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는 ‘항문 좌약’을 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약이 동성애를 유발하는 기생충인 ‘정액을 먹는 항문 벌레’를 죽일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동성애 소년들의 성적인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논리다.

최근 중동 미디어연구소는 알-소헬 박사의 말을 영어로 번역해 트위터 계정에 올렸고 온라인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쿠웨이트에서 동성애와 복장도착증은 음탕한 행위로 간주해 장기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알-소헬 박사는 “이건 모두 과학이니까 부끄러워할 게 없다”라고 말했다. 박사는 또한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독극물에 찌든 몸을 정화하기 위해 짜고 달콤한 음식을 섭취한다”주장했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그녀의 주장을 비웃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벌레 사진을 올려놓고 “아니야”라고 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해 누군가의 뺨을 때리는 방법”이라는 책을 보는 개구리 인형 사진을 올렸다.

이어 “망상을 말하네”, “그녀가 어떤 종류의 학문을 한다는 건지, 아니면 쿠웨이트 표준 교육이 문제인지 궁금하다”, “내가 본 중 최고의 코미디 작품이다”, “이런 게 쿠웨이트 TV쇼에 나온다니!”, “나는 중동 과학자들이 인류의 전반적인 이익을 위해 그렇게 많은 기여를 해서 정말 기쁘다”, “이건 소설이야”, “과학적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 알긴 하는 건가”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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