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옆집 택배 뜯어본 13세 아이가 쓴 편지 ‘훈훈’

kimgaong@donga.com2019-04-29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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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닷컴DB 
실수로 이웃의 택배를 뜯어본 13세 남자아이의 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사과를 받은 이웃도 답장을 남겨 감동을 더했습니다.

4월 27일 온라인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생일 선물인 줄 알고 택배를 잘못 가져간 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1401호에 산다”라고 밝힌 아이는 이웃의 택배를 자신의 것으로 오인하고 개봉하는 실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손편지에서 “저번 주 일요일이 제 생일이라서 큰이모에게 오는 제 생일 선물인 줄 알고 1402라고 써져있는 것을 보지도 못한 채 뜯어버렸다”라고 이유를 밝히면서 “제 나이 13살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짓을 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멍청해서 그런 짓을 했나 보다”라면서 자책했습니다.

택배 주인인 1402호 주민도 아이의 사과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는 “우선 저번 주 생일 축하한다”면서 “저도 저의 생일이라면 너무 기대되어 그럴 수 있었을 것 같다. 너무 자책하지 말아라. 사과 잘 먹었다”라며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멍청한 1401호 남자아이’와 ‘괜찮은 1402호 여자 어른’의 편지가 누리꾼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훈훈하네요”, “인류애 회복”, “편지 쓰는 거 보니 하나도 멍청하지 않아요”, “완벽한 사과문이네요”, “제 나이 13살 ㅋㅋㅋㅋ 귀엽다”, “부모님 교육을 잘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1402호 어른의 대응도 멋지다”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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