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상 은신처 급습해 앵무새까지 체포한 경찰, 왜?

dkbnews@donga.com2019-05-0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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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판매상이 키우는 앵무새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각) "경찰이 마약상의 은신처를 급습해 앵무새 한마리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피아우이주 테레지나에 있는 마약상의 은신처를 경찰이 첩보 입수 후 곧바로 급습했다. 현장에서 마약상 인디아의 가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인디아와 남편 그리고 딸은 코카인과 대마초 소지 혐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현장에서 앵무새 한마리도 함께 체포(?)됐다. 현장에서 앵무새는 "엄마 경찰이야"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앵무새가 주인에게 경고하기 위해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체포된 이후 앵무새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밝혔다.

앵무새는 인근 동물원으로 옮겨 비행 훈련을 받은 뒤 방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아는 브라질에서 비교적 규모가 있는 마약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디아를 잡기 위해 잠복근무며 수많은 날을 보냈다"면서 "규모가 있고 가족이 함께 마약 유통에 연루돼 있어 죄질이 나쁘다"고 설명했다.

앵무새에 대해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범죄 집단에 간혹 앵무새가 동원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들은 철저히 교육을 받은 것으로 동물 학대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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