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외무성 간부 4명 ‘총살설’에 美 네티즌 반응

phoebe@donga.com2019-04-26 15: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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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북한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패 책임으로 외무성 간부 4명이 총살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일본 아시아프레스 보도가 나온 후, 미국 네티즌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4월 26일 현재 야후 뉴스에는 댓글이 약 5000건 달렸고, 소셜 미디어에도 이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리들은 북한과 미국 간의 2월 회담이 아무런 협상 없이 끝난 후 처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노이 정상회담 전 이들이 북한 측 정보를 미국에 건네준 혐의로 해당 대사관 직원 및 외무성 간부 등 총 4명이 이달 평양에서 총살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처형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지방도시 등에 이런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전했다. 매체는 “북한 당국이 회담에 실패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권위실추를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을 외무성 간부의 비리 및 배반에 있다는 정보를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보도를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트럼프에게 화살을 돌렸다.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목적으로 열린 하노이 회담이 실패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사람이고,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추켜세웠기 때문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많은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김정은 칭찬’을 주로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왜 하노이에 있을 때 김정은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찬한 것일까” (Titan) “트럼프는 김씨를 좋은 사람이라고 우겼지” (GWB) “김정은은 명예로운 사람이다. 그는 자기 나라와 사람들을 사랑한다. 나는 그를 많이 좋아해! -도널드 트럼프-”(TraitorTrump) “트럼프는 우리 동맹 지도자들을 무시하지만, 김정은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dlf1214) “다시 말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김정은이 되는 걸 꿈 꿀 거다” (Rand) “저는 러시아의 북한 대사입니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소환된다면, 망명할 겁니다!” (FHRITP) “내가 보기에 북한에서 실패한 관리는 김정은인데” (John)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입구에 금으로 된 T자가 있는 호텔과 골프 코스. 트럼프가 보는 건 그것뿐이다. 그가 얻고자 하는 건 그거다.” (g) “사형 집행 후,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연애 편지를 보냈을 것” (John) “내가 하노이에 있는 북한인이고, 북한에 호출된다면, 나는 즉시 망명 신청을 했을 것이다. 그들은 메달을 받을 줄 알았을까?” (Bill) “그러나 트럼프는 김 씨를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자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미국인은 ‘국민의 적’이라고 한다.” (Brad) “처형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누구도 채용해달라고 신청할 것 같진 않다.” (FOTW)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반면 일부 네티즌은 “그것은 소문에 불과하고, 처형됐다는 사람 이름도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보도의 진위를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체제 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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