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희생, 다시는 없게… ”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4-24 0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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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인 금모 양의 유족이 4월 23일 오전 합동영결식을 마친 뒤 위패와 영정을 들고 금 양이 다녔던 진주의 한 초등학교를 찾았다. 진주=뉴시스
“무서움과 고통 없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요….”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 4명의 합동영결식이 4월 23일 오전 치러졌다. 사건 발생 6일 만이다. 희생자 5명 가운데 1명은 가족 사정으로 4월 21일 먼저 발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진주 한일병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유족들은 영정에 헌화한 뒤 오열했고 주변에서도 흐느낌이 터졌다. 12세 딸 금모 양과 시어머니를 잃고 자신도 크게 다친 차모 씨(41·여)는 환자복을 입은 채로 눈물을 쏟았다.

영결식에는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김창룡 경남지방경찰청장, 이희석 진주경찰서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조 시장은 추도사에서 “영령들의 희생이 주는 값진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말했다.

영결식 후 금 양의 운구차는 일주일 전까지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시각장애가 있지만 사회복지사를 꿈꾼 최모 양(18)의 운구차도 모교에서 친구, 선생님의 눈물 어린 배웅을 받았다.


유족 대표들은 전날 경남도,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경찰서 측과 성금 모금, 장례비 지원, 상설협의체 운영 등 약 10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날 합동장례를 치렀다. 진주경찰서는 4월 25일 오전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

진주=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