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소설가, 한글 사진 두고 “구역질 난다”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4-23 1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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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의 일본 유명 소설가가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가 “구역질 난다”고 말해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하쿠타 나오키(百田尚樹‧63)는 지난 4월 19일 전철 내 한글 표기에 불만을 품은 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리트윗(공유)했다.



‘Mi6 007‘이라는 이름을 쓰는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관광객을 위해 한글로 역 이름이 표기된 안내 스크린을 찍어 올렸다. 그는 “이문화 강제”라며 “(일본어가 아니라) 다음 역이 뭔지 모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하쿠타는 이 글을 리트윗하며 “구역질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에도 극우 성향을 보이는 내용을 트위터에 자주 게시해왔다.

극우 성향의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어와 영어면 충분하다”, “쓸데 없이 왜 한글을 쓰느냐”며 하쿠타의 글에 지지를 보냈다. 반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하쿠타와 지지자들의 혐한, 극우 발언을 지적하며 “헤이트 스피치를 멈추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23일 현재까지도 하쿠타의 트위터 게시글은 삭제되거나 기타 조치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쓰레기를 버리지 마라’는 한글 안내문구가 찍힌 사진을 공유하며 “어쩌면 쓰레기를 버리는 건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 뿐일지 모른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하쿠타는 2006년 소설 ‘영원의 제로(永遠の0)’로 5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다. 해당 소설은 전쟁 미화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영화로도 제작돼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