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생활 중에도 아이와 열정적으로 놀아주는 엄마

kimgaong@donga.com2019-04-18 17:02:29
공유하기 닫기
거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들과 놀아주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습니다. 

아메니엘 델 문도(Ameniel Del Mundo) 씨는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마닐라 파라냐크 지역의 한 길가에서 어머니와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은 길가에 매트를 깔고 지내는 듯했습니다. 매트리스 주변에는 배낭 등 짐도 놓여 있었습니다. 

아메니엘 씨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비행기 놀이를 하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그저 행복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4월 11일 두 사람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가난하지만 행복해하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게시물은 4월 18일 기준 2만회 이상 공유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메니엘은 INQUIRER.net과의 인터뷰에서 “차 안에서 내 처지를 투덜거리는 동안 두 사람은 저곳에서 매우 행복하게 놀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행복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들은 서로를 가졌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도움의 손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아메니엘 씨는 사진 속 모자를 만나기 위해 해당 장소를 다시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두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다시 만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