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측 “제모 과거부터 주기적으로 한 것…증거인멸 위함 아냐”

윤우열 기자
윤우열 기자2019-04-18 13: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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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4월 17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 조사를 받으러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33)가 마약혐의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과거 부터 주기적으로 제모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권창범 변호사(법무법인 인)는 4월 18일 “박유천은 경찰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며 “현재 박유천은 성실히 경찰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4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황 씨에게)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4월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박유천이 증거인멸을 위해 제모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박유천이 소셜미디어와 일명 ‘던지기(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거래 방식)’를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유천이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보이는 은행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모습과 마약이 감춰진 것으로 여겨지는 현장에 나타나는 모습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