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렉스곰 ‘리락쿠마’, 그는 사실 곰이 아니다

phoebe@donga.com2019-04-18 13: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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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일본의 귀여운 캐릭터 리락쿠마(リラックマ, Rilakkuma). 휴식을 취한다는 뜻의 영단어 릴랙스(Relax)와 곰을 뜻하는 일본어 쿠마(kuma)의 합성어인 리락쿠마는 느리고 굼뜨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미소 짓게 합니다.

그러나 리락쿠마가 사실 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는 도쿄 회사원 가오루 씨와 룸메이트 리락쿠마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リラックマとカオルさん)’을 2019년 4월 19일에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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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넷플릭스 재팬은 리락쿠마가 곰 인형 복장을 한 ‘누군가’라는 사실을 상시시켜주는 새로운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티저는 “리락쿠마라 불리는 이 키구루미(着ぐるみ, 인형 옷과 탈)를 보라”로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내레이터가 “리락쿠마는 실제로 키구루미다”라고 설명합니다. 

영상 속에서 리락쿠마는 등에 있는 지퍼를 내려 인형 옷을 벗습니다. 인형 옷을 침대 밖으로 내 놓은 ‘누군가’는 이불 속에 꼭꼭 숨어 버립니다.

리락쿠마가 인형 복장을 한 누군가라는 것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추가된 설정이 아닙니다. 일본의 캐릭터 개발사 산엑스(San-X)에서 처음 캐릭터로 디자인할 때부터 등 뒤에 지퍼가 달린 인형 탈 캐릭터로 설정됐습니다.

녀석이 곰이 아니라면, 누가, 아니면 뭐가 인형 옷을 입고 있는 걸까요. 만약 사람이라면 왜 말을 하지 않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티저 영상의 내레이터는 “리락쿠마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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