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경찰들’…도둑맞은 아이 첫 생일 선물 대신 사다 줘

phoebe@donga.com2019-04-20 10:30:02
공유하기 닫기
출처=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서 페이스북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브라타니 브라운(Brittany Brown) 씨는 첫 생일을 맞는 아들을 위해 장난감을 잔뜩 사서 자동차 안에 실어뒀습니다. 하지만 도둑에겐 남의 아들 생일 따윈 알 바 아니었나 봅니다. 누군가 밤새 장난감을 싹 훔쳐 가 버렸습니다.

브리타니 씨는 아들 와이엇(Wyatt)에게 줄 선물이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선물을 다시 찾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서에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들은 순찰차에 장난감 선물을 가득 채우고 가족을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브리타니 씨는 도둑을 잡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딱한 사정을 들은 경찰관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와이엇에게 기억에 남을 첫 생일을 만들어 준 것이었습니다. 경찰들은 도둑맞은 선물을 모두 다시 사 주었습니다.

브리타니 씨는 경찰관들의 친절에 감사하며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습니다. “이 경찰관님들은 누군가 내 차에 침입해 아들 생일 선물을 모두 훔쳐 갔다는 걸 알고 선물을 사들였어요. 정말 감사해요. 사심 없는 행동을 해주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말 아기의 생일을 무사히 치른 엄마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아이가 엄청난 생일을 맞았다!!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길!!”

브리타니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친절한 경찰관들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습니다. “각박한 세상, 우린 이런 이야기가 더 필요합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