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아미♥, 21세기 비틀스? BTS답게 나아갈 것”

jhj@donga.com2019-04-17 16: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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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시장을 점령하고 돌아왔다.

4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선 방탄소년단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는 듣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펑크 팝(Funk Pop) 장르로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영감의 원천으로 팬 아미를 지목, “우리를 여기까지 올려준 힘인 사랑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우리의 내면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MAP OF THE SOUL’이라는 타이틀로 제작을 했다”며 “‘페르소나’는 팬들을 향한 직관적인 사랑의 힘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12일 발매한 새 앨범을 통해 한국은 물론 영국, 미국, 일본 등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미국 빌보드 200 1위는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기록이며,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 최초의 기록이자 한국 가수로서도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13일 미국 NBC 방송의 ‘SNL’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무대를 전 세계 최초 공개했고 오는 5월 1일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세계적인 가수 할시(Halsey)와 함께 전세계 첫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5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세계 8개 지역에서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끝으로 자타공인 실현요정 슈가는 이날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스타디움 투어 성공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투어 전에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두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모두 상을 받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르겠다. 한 부문 정도는 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새로운 목표를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이번 앨범은 어디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었나?

- RM : ‘러브 유어 셀프’ 시리즈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과 감정을 경험했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우리를 여기까지 올려준 힘인 사랑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우리의 내면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MAP OF THE SOUL’이라는 타이틀로 제작을 했다. ‘페르소나’는 팬들을 향한 직관적인 사랑의 힘을 표현했다. 팬들 한 명 한 명의 감정을 알아가고 싶었다. 팬들이 느껴주는 행복이 곧 우리의 행복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기쁘게 즐겨달라.

Q. 아미 팬 덕에, 이번 앨범 제목의 영감이 되어준 ‘융의 영혼의 지도’ 서적이 세계적으로 판매고가 올랐다.

- 정국 : 아미가 우리 덕분에 공부를 많이 한다고 말해줬다. 새 앨범을 추측하고 해석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 더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 아미는 우리에게 정말 감사한 존재다.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우리의 모든 것이다. 아미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커져가다보니 이번 앨범의 테마까지 돼 버렸다. 책임감도 더 생긴다. 서로 좋은 자극제다. 아미와 방탄소년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Q.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은 2014년 발매 앨범을 떠올리게끔 한다. 이 시절을 되돌아보는 것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했나?

- 슈가 : ‘상남자’ ‘Boy With Luv’와 이어진다. 작고 소박한 것에 대한 즐거움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모두 팬 여러분들 덕분이고 우리의 시작을 생각하다보니 이같은 노래가 나왔다.

Q. 타이틀곡 선정 비화가 궁금하다. 또 왜 ‘페르소나’인가.

- RM :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가장 이 앨범의 색깔과 녹여내고자하는 정서를 잘 표현했다. 제목도 많은 분들의 작은 부분까지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페르소나’는 가면이고 사회적인 자아다. ‘페르소나’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도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예명 역시 아미들이 보내주는 관심과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Q. 타이틀곡 컬래버레이션 아티스트로 ‘할시’와 하게 된 이유는?

- 슈가 : 함께 할만한 아티스트를 물색 중이었다. 적합한 사람이 할시였다. 2년 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만났고 가치관, 열정이 통했다. 피처링 제안을 했는데 수락을 해줬다. 즐겁게 작업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남양주에 할시가 왔다. 추웠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안무까지 숙지를 하고 와서 만족스러웠다.

Q. 에드시런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어떻게 성사됐나?

- 제이홉 : 에드시런이 먼저 연락을 줬다. 평소 좋아하던 아티스트고 쉽게 작업이 성사됐다. RM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면서 시너지가 배가됐다. 

Q. 최근 ‘SNL’에 출연하면서 또 하나의 큰 성과를 달성했다. SNL을 통해 BTS를 처음 보는 시청자가 무엇을 알았으면 좋겠나?

- 지민 :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과 무대를 통해서 우리가 전하고자하는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 우리는 무대를 즐기고 퍼포먼스를 잘 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무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새 앨범 첫 무대가 중요하다. 마침 'SNL'이라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Q. 웸블리 스타디움 이틀치 공연을 매진시켰다. 감회가 어떤가.

- 뷔 : 이번에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됐다. 아미에게 감사하다. 스타디움 모든 곳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다. 많은 곳이 매진됐다. 설레고 떨린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Q. BTS는 많은 한국 그룹들이 이전에 가보지 않은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부담감을 느끼나, 혹은 힘이 되나?

- 진 : 많은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셔서 가능했다. 부담이 된다. 하지만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의 본업인 음악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팬들이 옆에서 응원을 해주셔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
 
Q. 그룹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열애설, 구설수가 없다. 멤버들끼리 다짐했나.

- 슈가 : 데뷔 초에 자기관리, 약속, 절칙을 우리끼리 말하긴 했었다. 우리의 영향력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약속 아닌 약속,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해야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지민 : 구체적으로 약속을 했다기보다는 분위기 자체가 만들어졌다. ‘무슨 일이 있든, 우리는 너의 편이니 상처 받지 말자’는 말을 한다. 옆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평소에도 행동을 잘 하려고 한다.

Q. 사회 문제를 이야기해왔는데 다음 앨범에서도 마찬가지인가?

- RM: 우리의 영향력을 생각한다. 모든 작업의 과정이 땀, 눈물, 고통을 수반한다. 아이러니하다. 아이러니함을 안고 가야한다. 삶은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던 길을 가야하고 에너지를 갖고 활동을 해야한다. 다음 앨범에서도 다룰 수 있는 주제다.

Q. 어떤 부분이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나.

- 슈가 : 우리가 뭐가 그렇게 특별하고 다르기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지 궁금했다. 많은 부분이 다르지 않고 또 다르다. 요즘 들어 생각하면 특별한 팬들을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2의 방탄소년단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도 롤모델이 있었고, 결국 나는 롤모델이 되지 못하고 방탄소년단이 됐기 때문이다. 더 멋진 아티스트가 나올 것이다.

Q. 21세기 비틀스라는 외신 반응에 대해?
- RM : 비틀즈 선생님, 개인적으로 팬이다. 그런 반응에 겸손해진다. 황송할 따름이다. 다만, BTS는 한국에서 열심히하는 가수이고, BTS 대로 열심히 나아가겠다.

Q. 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 RM : 우리끼리 많이 자축한다. 동시에 더 조심스러워지더라. 세계 정복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 그릇 이상의 것을 성취하고 있다.

Q. 데뷔 초 영상을 보면 어떤가?
- 지민 : 멤버들이 원망스럽다. '왜 나를 말리지 않았나' 첫 데뷔, 첫 녹화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 많지 않았던 우리 팬들이 떠오른다. 지금 상황에 더 감사해진다. 지우고 싶은 과거도 있다.

Q. 슈가의 목표가 실현되고 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 진 : 슈가의 질문인데 내가 답을 하게 됐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악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우리 팬들과 즐기기 위해 만들었다.

- 슈가 : 말을 해야할 거 같아서 부담스럽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스타디움 투어 성공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투어 전에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두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모두 상을 받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르겠다. 한 부문 정도는 상을 받았으면 한다.

전효진 기자 jhj@donga.com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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