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에서 ‘유니콘’ 양 득템…“맥주 두 상자랑 바꿨다”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20 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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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7NEWS Adelaide 
한 호주 남성이 도살장에서 특이한 양 한 마리를 발견했다. 보통 양들은 머리에 뿔이 두 개 있는데, 이 양은 머리 한가운데에 뿔이 하나만 달린 것이다. 신화나 어린이 동화에 등장하는 ‘유니콘’ 같았다. 남성은 특별한 양을 구하기 위해 물물 교환을 시도했다.

베테랑 목축 상인 마이클 포스터(Michael Foster) 씨는 양 떼를 확인하다가 외뿔 양 ‘조이(Joey)’를 만났다. 그는 호주 7뉴스 아델라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잘못 본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속으로 ‘그래, 유니콘처럼 생겼는데’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포스터 씨는 “약 6년 동안 이 일을 했는데, 그런 양은 처음 봤다. 우리 지식으론 그건 호주에서 유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는 음식이 될 운명이었지만, 포스터 씨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맥주 두 상자를 주인에게 주고 녀석을 데려왔다.

출처=페이스북 @7NEWS Adelaide 
포스터 씨는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농부에게 거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걱정 마라. 맥주나 사달라’라고 했다. 하지만 조이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신에게 두 상자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양 조이는 현재 포스터 씨 가족과 버라(Burra)의 농장에서 함께 살고 있다. 포스터 씨는 “딸이 두 명 있는데 절대적으로 조이를 사랑한다. 아빠가 진짜 유니콘을 갖고 있어 매우 근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추측은 그것이 어떤 종류의 유전적 기형이라는 것”이라며 “평생 양을 사육해 온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들도 이런 양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의 데이비스 리서치 센터 동물 과학자인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박사 역시 ABC에 이런 양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주 독특하다”라며 뿔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살펴봐야만 기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렇게 동물의 머리 가운데로 자연스럽게 뿔이 옮겨져 나는 걸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