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닷 부모 3억으로 피해액 줄어…왜? 경찰 “증거 불충분”→검찰 송치

misty82@donga.com2019-04-16 16:25:59
공유하기 닫기
래퍼 마이크로닷. 동아닷컴DB
사진=뉴스1


래퍼 마이크로닷(신채호·26)-산체스(신재민·32) 형제의 부모가 검찰로 넘겨졌다.4월 16일 충북제천경찰서 측은 사기 혐의를 받은 마이크로닷-산체스 아버지 신 모(61)씨와 어머니 김 모(60)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뉴스1
신 씨 부부는 20년 전,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이웃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2018년) 11월 관련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중단됐던 사건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신 씨 부부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았고, 지난 4월 8일 오후 7시 30분경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 자리에서 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관들에게 체포돼 압송됐다.

경찰은 그동안 고소장과 피해자 14명과의 진술을 토대로 신 씨 부부를 조사했다.

애초 이들 부부의 사기 피해자들이 고소장에 명시한 피해액은 총 6억원이었으나 경찰이 조사를 거쳐 확정한 피해액은 3억 2000만원으로 줄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찰은 이에 대해 “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기 피해가 인정되는 고소인은 8명이었다. 증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고소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씨 부부는 체포 당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IMF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겨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