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이 엄마 자궁에서 ‘권투’시합을?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16 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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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차이나데일리 동영상 캡처
중국에서 일란성 쌍둥이들이 엄마 자궁 안에서 ‘권투’를 하는 모습이 초음파 검진 도중 발견됐다. 형제‧자매 간 경쟁이 출생 전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체리와 딸기라는 태명의 여자 쌍둥이들은 지난해 말 촬영한 초음파 영상으로 온라인 유명인사가 됐다. 녀석들이 서로에게 잽을 날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아빠 타오(28) 씨는 중국 현지 언론에 인촨시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이 하도 재미있어 온라인에 올렸다는 타오 씨는 태아들이 “몇 라운드 동안 서로 복싱하는 것”을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차이나데일리에 게재된 사랑스러운 동영상은 인기를 끌었으며, 타오 씨는 쌍둥이 딸들이 "태어나기 전 스타"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아빠에 따르면, 그 애들이 엄마의 자궁에서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한다. 어떤 날은 깊은 자매애를 느끼는 듯 서로 포옹하고 있었다고 한다.


타오 씨는 “우린 너무 감동했다. 아기들이 너무 작아서 서로를 의지하는 것 같았다. 딸들이 자라면서 서로 조화롭게 살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그들은 어머니 배에서 싸우지만, 태어날 때는 서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빠에 따르면, 아기들은 하나의 양막 안에 나란히 자리한 희소한 단일 양막 쌍태아이다. 이런 경우 자궁에서 몸이 뒤엉켜 제대가 꼬일 수 있고 제대의 혈액순환이 차단되어 태아가 사망할 수 있다.

다행히 4월 8일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들은 무사히 태어났다. 병원 부원장 허 린 씨는 “아기들은 부모님의 자랑이자 저의 자랑이기도 하다. 우리 병원에서 첫 번째로 성공적으로 태어난 단일 양막 쌍둥이이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