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209km 떨어진 석유 시추 시설 아래에 웬 ‘개’가?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16 1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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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방콕 포스트 / Vitisak Payalaw 
태국 해안에서 136마일(약 219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개 한 마리가 구조됐다. 지난 4월 12일(현지 시간) 석유 시추 시설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시설 아랫부분에서 웬 갈색 개가 물에 젖어 오들 오들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스핀 품종 개가 낚싯배에서 떨어진 것으로 구조대들은 보고 있다. 개에겐 ‘분로드(Boonrod)’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태국 말로 생존자라는 의미다. 



유정 굴착 기능공들이 지친 개에게 오라고 손짓했고, 개는 녹슨 철제 봉 사이를 지나 그들 쪽으로 헤엄쳐 갔다. 그러자 인부들은 밧줄을 내려 개를 안전한 곳으로 끌어 올렸다.

분로드를 위한 특별한 우리가 뚝딱 용접됐다. 근로자들은 음식을 물을 주며 이틀 동안 굴착 시설에서 분로드를 돌봤다.

출처=페이스북 WATCHDOG THAILAND 
마침내 14일 녀석은 이 지역을 통과하는 다른 석유 선박 위에 올라 육지로 향했다. 15일 분로드는 태국 남부 송클라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


개를 구한 석유 굴착 근로자 콘 비탸크 씨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신이 입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로드가 해안에서 약 220km 떨어진 우리 부두를 향해 헤엄치려는 걸 발견했다. 다행히 바람이 잔잔해 바다가 꽤 고요했다”라며 “우린 녀석의 작은 머리를 봤는데, 만약 파도가 거셌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