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비 인형, “친구 없다, 혼자가 좋아”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15 19: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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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에겐 켄, 미지, 스키퍼 같은 친구가 있지만, 러시아의 ‘살아 있는 바비 인형’ 타티아나 ‘타냐’ 투조바(Tatiana ‘Tanya’ Tuzova‧32)에겐 친구가 한 명도 없다. 야후 라이프 스타일은 4월 15일(현지시간) 바비 인형을 닮은 유명인사 투조바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투조바는 1500개가 넘는 바비 인형을 소장하고 있으며, 실제 바비 인형처럼 외모를 바꾸기 위해 약 15만7000달러(한화로 약 1억 8000만 원)를 성형 수술비로 썼다.





투조바는 “바비는 내 일이 아니라 생활 방식”이라며 “인터넷에서 악플 공격을 받으면 ‘난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피우지 않고 욕도 안 한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심어준다’라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녀는 원래 보육교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청소 아르바이트까지 해도 보육교사 월급으로 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제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한다. 투조바는 “나도 일한다. 노래를 녹음하고, 공연을 하고, 콘테스트에 나가고, 어린이와 성인 소녀를 위한 옷을 제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조바는 사람들이 자신과 우정을 쌓는 데는 “관심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투조바는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많은 친절하고 좋은 일을 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들은 내 나이, 내가 몇 번이나 결혼했는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내 속옷의 색깔을 궁금해 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친구가 없다. 나는 친구를 사귈 시간이 없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고, 아무도 내 생각을 간섭하지 않고, 내 세상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조바는 완전히 외톨이인 것은 아니다. 내과의사인 남편이 든든하게 함께 있어 준다고.

“그의 일터에서 만났는데, 노래방에 함께 갔다가 사랑에 빠졌다. 이제 그는 나에게 바비 스타일의 선물을 만들어 준다. 최근에 받은 건 분홍색 미니 카브리오 자동차였다.”




친구는 없지만, 투조바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충실 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개성을 갖는 것”이라며 “이제 모든 사람이 똑같다. 하지만 나를 따라 하기는 어렵다. 난 오랫동안 내 스타일에 관해 연구해왔고, 그 일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