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댕댕이…꽃농장 개 사장님 이야기

phoebe@donga.com2019-04-12 14: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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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현 타카세 꽃 농장의 사장에는 털이 아주 많은 사장님이 있다. 일하는 시간 대부분을 꽃 더미에 누워 뒹구는데, 사실 이 사장님의 정체는 개 페코(Peko)이다.

사랑스러운 시바견 페코는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 @takase_farm의 모델이기도 하다. 요즘 이 계정에는 꽃 속에 파묻힌 페코의 사진이 잔뜩 올라온다.


계정 관리자는 “우리에겐 관리자 견이 있다. 그녀는 우리 부하들이 부드럽게 그녀를 만지고, 뽀뽀를 해드리는 동안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몹시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다. 그 결과 우리 몸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피로가 치유되며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적었다.

페코에 대한 ‘좋아요’ 반응이 쏟아지자, @takase_farm에는 후속 게시물이 올라왔다. 

“정말 감사하다. 저희 상사에게 안부 전해 드리겠다. 그런데 그녀의 성함은 ‘페코’이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응원이 필요하다.”

페코는 식물 침대에 누워 있거나, 꽃으로 만든 머리띠를 하고 농장을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그녀의 매력에 푹 빠졌다. 

“페코님, 당신이 절 고용하게 하려면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난 저런 치유의 미소를 가진 상사를 원해.”
“사장이 키스를 허락해 주는지?”
“몰랐어요? 캐들은 키스를 많이 해야 해요. 그들의 삶은 애정에 달려있기에 개 사장님에게 키스하는 것은 합법이다.”
“난 고양이 같은 인간이지만, 여기는 일할 만한 곳 같아 정말 부럽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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