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에 사는 98세 할머니가 자그마치 50년 전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빗속에서 3km남짓 걸어갔다는 사연이 현지 매체 중궈바오를 통해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인 순 싱바오 씨는 50년 전 아들 결혼식 때 가구를 마련해 주려고 목수 장 파린 씨를 고용했다. 가난했던 살림 때문에 순 씨는 장 씨에게 대금을 다 지불하지 못 하고 10위안(한화 약 1700원)가량은 나중에 주기로 했다. 그 이후 시간은 흘렀고 두 사람 모두 10위안에 대해서는 잊은 채 나이를 먹었다.
지난 3월 사고를 당한 순 씨는 퍼뜩 옛날 일이 생각났다. 100세가 가까워 오는 나이에, 혹여라도 큰 사고를 당한다면 빌린 돈을 영영 갚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날 수도 있겠다 싶었던 그는 또 잊어버리기 전에 부랴부랴 은행 계좌에서 돈을 챙겨 길을 나섰다.
장 씨와 순 씨의 집은 서로 3km남짓 떨어져 있었으나 98세 노인이 걷기에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심지어 비까지 내렸지만 순 씨는 포기하지 않고 걸어 장 씨의 집에 도착했다.
50년 전에 10위안을 빌렸으니, 이자까지 쳐서 1500위안(약 25만 4000원)을 갚겠다며 돈을 쥐어준 순 할머니. 예상치 못한 옛 이웃의 방문에 깜짝 놀란 장 씨는 ‘괜찮다, 안 주셔도 된다’며 손사래를 쳤으나 순 할머니의 결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장 씨는 1200위안(약 20만 원)만 받고 할머니를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왠지 모르게 감동적”, “50년 지난 뒤에도 약속을 지킨 할머니가 대단하다”며 흐뭇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다 편집팀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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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인 순 싱바오 씨는 50년 전 아들 결혼식 때 가구를 마련해 주려고 목수 장 파린 씨를 고용했다. 가난했던 살림 때문에 순 씨는 장 씨에게 대금을 다 지불하지 못 하고 10위안(한화 약 1700원)가량은 나중에 주기로 했다. 그 이후 시간은 흘렀고 두 사람 모두 10위안에 대해서는 잊은 채 나이를 먹었다.
지난 3월 사고를 당한 순 씨는 퍼뜩 옛날 일이 생각났다. 100세가 가까워 오는 나이에, 혹여라도 큰 사고를 당한다면 빌린 돈을 영영 갚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날 수도 있겠다 싶었던 그는 또 잊어버리기 전에 부랴부랴 은행 계좌에서 돈을 챙겨 길을 나섰다.
장 씨와 순 씨의 집은 서로 3km남짓 떨어져 있었으나 98세 노인이 걷기에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심지어 비까지 내렸지만 순 씨는 포기하지 않고 걸어 장 씨의 집에 도착했다.
50년 전에 10위안을 빌렸으니, 이자까지 쳐서 1500위안(약 25만 4000원)을 갚겠다며 돈을 쥐어준 순 할머니. 예상치 못한 옛 이웃의 방문에 깜짝 놀란 장 씨는 ‘괜찮다, 안 주셔도 된다’며 손사래를 쳤으나 순 할머니의 결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장 씨는 1200위안(약 20만 원)만 받고 할머니를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왠지 모르게 감동적”, “50년 지난 뒤에도 약속을 지킨 할머니가 대단하다”며 흐뭇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다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