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의 삶’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별세…두 달 전에도 500억 쾌척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4-11 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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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4월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29년생인 김 회장은 1948년 서울대 공대에 합격한 뒤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첫 학기만 마치고 휴학했다. 1950년 6·25전쟁이 터져 복학하지 못했다. 학도병으로 입대한 김 회장은 3년간의 전쟁이 멈춘 뒤 학교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1972년 전자부품 업체인 대덕전자를 창업한 이후 기술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했다. 회사는 성장을 거듭해 반도체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인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연매출 1조 원대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가 주 거래처다.



현재 대덕전자의 규모는 지난해(2018년) 기준 매출 9600억원에 직원 2000여명을 거느리는 기업으로 성장한 상태다.

김 회장은 1991년 공학인재 양성을 위해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세워 본격적인 기부 인생을 시작했다. 전국 20여 개 공대에 도서관을 짓고 재단이 제정한 해동상을 받은 이공계 연구자 282명에게는 연구비를 지원했다. 지원 금액이 450억 원에 달한다. 2002년에는 대덕복지재단을 세워 사회공헌 사업도 해왔다.




서울대 제공 © 뉴스1
모교에도 꾸준히 기부해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모교인 서울대에 모교인 서울대에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위한 'AI(인공지능) 센터' 설립에 써달라며, 사재 500억원을 쾌척했다.

한편 김 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월 15일이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