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되기 위해 공부 시작한 인스타그램 스타 킴 카다시안

phoebe@donga.com2019-04-11 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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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1억 300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TV쇼 스타 겸 모델,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Kim Kardashian West‧38)가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18시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르면 2022년 카다시안 변호사를 볼 수 있다.

카다시안은 4월 8일(현지 시간) 공개된 보그지 5월호 인터뷰에서 그녀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카다시안은 여전히 자매들과 미용 사업을 하고 어린 자녀들을 돌보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여름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법률 회사에서 수습생으로 일한다.

카다시안은 보그에 “독서가 나를 정말로 사로잡는다”라며 “개념을 파악하는 데 2초 걸린다”라고 자랑했다.

카다시안은 형법에 늘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녀의 아버지 로버트 카다시안은 전 아내와 그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죄판결을 받았던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오제이 심슨(O.J. Simpson)의 변호사 팀으로 유명하다.

카다시안은 지난해 22년간의 수감생활을 끝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간 무기수 앨리스 마리 존슨(63)의 석방에 관여하면서 변호사 꿈을 본격적으로 꾸게 됐다.

카다시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마약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존슨의 석방을 요청했다. 이후 백악관은 존슨이 잘못된 사법 시스템의 희생자라며,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고려해 감형하겠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카다시안은 당시 사법제도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녀는 존슨의 형량이 과한 이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더 많이 법적 지식을 쌓아 사법제도를 바꾸고, 존슨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녀는 트위터에서 존슨 사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교도소 수감자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옹호 단체인 #cut50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카다시안이 대학에서 법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변호사 판사 곁에서 4년간 수습 생활을 마치면 변호사 시험을 치를 자격이 생긴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지역 변호사 시험은 다른 지역보다 어렵다고 한다. 로닷컴(Law.com)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응시자 41%만 통과했으며, 대부분은 로스쿨 출신이다. 소수 사람이 4년간의 자격을 갖춘 후 응시했으며, 3% 미만이 시험에 통과했다.

존슨의 석방 후에도 카다시안은 #cut50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 이 단체의 제시카 잭슨 설립자는 보그에 카다시안이 법적 지식이 해박해 정말 팀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잭슨은 “카다시안에게 ‘이런, 그냥 변호사가 되지 그래요?’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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