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기자회견 중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의문의 외침, 누구?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4-11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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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기자회견을 열고 황 씨의 혐의와 무관함을 강하게 주장한 가운데, 박유천을 향한 한 여성의 외침이 이목을 끌었다.

박유천은 4월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이 자신이라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차분하게 내린 헤어 스타일에 흰 셔츠와 검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박유천은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

박유천은 A4용지 1량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에서 제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저는 작년 황하나와 결별했다. 결별 당시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황하나는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매번 들어주었다. 제 앞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며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다.

약 6분에 걸쳐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 내려 간 박유천은 말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했다.

그 순간 취재진 사이에 있던 한 여성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갑작스러운 외침에 취재진의 이목이 순간 집중되기도 했다. 박유천의 팬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해당 발언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함과 동시에 연예계 활동 의지를 밝힌 후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 등 그의 팬 커뮤니티에는 박유천을 응원하는 글이 이어졌다.

특히 박유천 갤러리에는 ‘박유천 지지 응원글’이라는 제목으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준 박유천의 여정이 결코 외롭지 않도록, 앞으로도 우리는 그와 함께 걸을 것”이라며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박유천의 마약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바라며 우리는 더욱더 단단한 믿음으로 응원하겠다”는 내용의 지지 글이 게재됐고, 다수의 팬은 이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황 씨가 지난 4월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알고 지내던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연예인이 과거 황 씨와 연인 관계였던 박유천이 아니냐는 의심이 이어졌다.

황 씨와 박유천은 한때 연인 사이로, 2017년 결혼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결별했다.

황 씨는 2015년 5~6월·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박유천이 ‘성실히 조사받겠다’라는 언급한 만큼 박유천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