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로버트 할리 통편집…풀샷은 어떻게 처리? ‘깨알 CG’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9-04-11 14: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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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로버트 할리 출연 분량이 통편집 됐다. 전체샷은 CG로 처리됐다.

앞서 진행됐던 이번 라디오스타 녹화에는 로버트 할리를 포함해 의사 여에스더, 엑소(EXO) 첸, MC 딩동까지 총 4명이 참여 했지만, 이날 방송에는 로버트 할리를 제외한 3명의 출연자만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로버트 할리가 방송을 하루 남짓 앞두고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되자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긴급 편집을 통해 로버트 할리 출연분을 잘라냈고, 게스트 단체샷은 나머지 세명만 나온 모습으로 사용하거나 어쩔수 없는 풀샷에서는 CG를 활용해 최대한 로버트 할리를 가렸다.

풀샷에서는 폭죽, 꽃 그림, 도장 등 다양한 이미지를 동원해 절묘하게 로버트 할리를 가렸다. MC김국진과 여에스더 사이에 앉은 로버트 할리의 팔과 손이 간혹 보이긴 했지만,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로버트 할리의 음성은 물론 웃음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할리의 공백은 이날 '투 머치 토커'로 활약한 여에스더 등의 이야기로 메워졌다.
 
라디오스타 외에도 여러 방송사들은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던 VOD 서비스를 삭제하는 등 흔적을 지우기에 나섰다.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필로폰을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로 지난 4월 8일 체포됐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피의자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면서 영장에 기재된 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로버트 할리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남은 조사를 받게 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