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동양인 인종차별 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BBC, 가디언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 지사가 4월 9일(현지시간)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크리스피 버거’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해당 광고는 백인 고객들이 서툰 젓가락질로 햄버거를 먹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베트남을 콘셉트로 하는 햄버거를 광고하기 위해 젓가락을 내세운 것. 영상과 함께 “호치민 현지에서 먹는 듯한 햄버거를 맛보세요”라는 문구도 달렸다.
광고 영상에는 일반 젓가락보다 길고 커다란 젓가락을 든 백인들이 어설픈 동작으로 햄버거를 집어 올려 먹으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 광고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마리아 모캐리(Mariah Mocarey)에 의해 공론화됐다. 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젓가락이 우습냐”며 해당 광고를 게시한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버거킹이 ‘아시아=젓가락’이라는 인종차별적 접근을 했다며 분노했다. 더구나 젓가락으로 커다란 햄버거를 집어 먹는 행동으로 아시아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버거킹 뉴질랜드지사는 즉각 광고를 삭제하고 “우리 광고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인종차별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 여성 모델이 젓가락 피자를 먹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담아낸 광고를 제작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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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BC, 가디언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 지사가 4월 9일(현지시간)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크리스피 버거’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해당 광고는 백인 고객들이 서툰 젓가락질로 햄버거를 먹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베트남을 콘셉트로 하는 햄버거를 광고하기 위해 젓가락을 내세운 것. 영상과 함께 “호치민 현지에서 먹는 듯한 햄버거를 맛보세요”라는 문구도 달렸다.
광고 영상에는 일반 젓가락보다 길고 커다란 젓가락을 든 백인들이 어설픈 동작으로 햄버거를 집어 올려 먹으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 광고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마리아 모캐리(Mariah Mocarey)에 의해 공론화됐다. 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젓가락이 우습냐”며 해당 광고를 게시한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버거킹이 ‘아시아=젓가락’이라는 인종차별적 접근을 했다며 분노했다. 더구나 젓가락으로 커다란 햄버거를 집어 먹는 행동으로 아시아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버거킹 뉴질랜드지사는 즉각 광고를 삭제하고 “우리 광고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인종차별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 여성 모델이 젓가락 피자를 먹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담아낸 광고를 제작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