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만 앉는 곳”…임산부에 막말한 할아버지 '눈살'

dkbnews@donga.com2019-04-14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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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뉴스1
지하철 교통약자석에 대한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출산과 육아 정보를 공부하는 유명 카페에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은 임산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퇴근을 하고 집에 가는데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지 않아 교통약자석(노약자석)에 앉았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그의 앞에 한 할아버지가 서 있더니 이내 발을 툭툭 쳤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글쓴이는 황당한 소리를 듣게 됐다고.

이 할아버지는 임산부에 "일어나라"면서 "여기는 65세 노인만 앉는 곳이다"는 말을 늘어놨다. 그가 "임산부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다행히 앞에 있던 젊은 남성이 "임산부라고 하잖아요"라면서 한마디한 후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럼에도 글쓴이의 마음은 불편했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교통약자석을 '노인석'으로 인식한 노인들 탓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연이 상당하다. 실제로 임산부가 교통약자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사건도 있다.

교통약자석은 고령자 뿐만 아니라 장애인·임산부·어린이 등을 배려하기 위해 설치된 좌석이다.

이에 대다수의 네티즌은 "임산부 배려석만 비워두라고 홍보할 것이 아니라 교통약자석도 '노인석'이라는 인식을 버리기 위한 설명과 홍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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