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러시아 어린이가 ‘세계여행 다녀 오겠다’는 쪽지 한 장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부모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혼비백산하게 만들었습니다.
4월 3일 BBC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칸에 사는 이 익명 소년은 사전, 장난감, 돼지저금통, 그리고 바나나 한 개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뒤늦게 아들이 사라진 것을 눈치챈 부모는 사색이 되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주민들과 경찰은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고, 다행히 아이는 몇 시간 뒤 길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됐을 당시 아이는 동네에서 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마음 내키는 대로 걷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구조팀에게 “이제 여행은 충분히 한 것 같아요. 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소년의 ‘세계여행’은 반나절 만에 끝났지만, 이 이야기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며 아이는 순식간에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모험심의 아이콘이 된 ‘작은 콘유코브’는 외국어 전문 학교에서 1년간 무료 수업을 해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러시아 유명 탐험가 표도르 콘유코브(Fyodor Konyukhov)가 생각난다며 아이의 모험심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해 ‘작은 콘유코브’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여행 가고 싶다고 말만 하면서 정작 동네 돌아다니는 것도 귀찮아 하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는 감상을 남겨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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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BBC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칸에 사는 이 익명 소년은 사전, 장난감, 돼지저금통, 그리고 바나나 한 개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뒤늦게 아들이 사라진 것을 눈치챈 부모는 사색이 되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주민들과 경찰은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고, 다행히 아이는 몇 시간 뒤 길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됐을 당시 아이는 동네에서 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마음 내키는 대로 걷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구조팀에게 “이제 여행은 충분히 한 것 같아요. 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소년의 ‘세계여행’은 반나절 만에 끝났지만, 이 이야기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며 아이는 순식간에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모험심의 아이콘이 된 ‘작은 콘유코브’는 외국어 전문 학교에서 1년간 무료 수업을 해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러시아 유명 탐험가 표도르 콘유코브(Fyodor Konyukhov)가 생각난다며 아이의 모험심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해 ‘작은 콘유코브’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여행 가고 싶다고 말만 하면서 정작 동네 돌아다니는 것도 귀찮아 하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는 감상을 남겨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