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이후 5개월 만에 귀국한 마이크로닷 부모, 경찰조사 시작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9-04-09 11: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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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일명 ‘빚투’ 논란 이후 5개월 만에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은 4월 8일 오후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의 사기혐의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귀국하자 공항에서 체포하고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제천경찰서는 압송된 두 사람에 대하여 9일 오전부터 사기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피의자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닷 부친 신 씨는 제천경찰서 앞에서 혐의에 대해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7년 5월 친척,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십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현재까지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이며 피해 규모는 20년 전 원금 기준 6억 원 정도다. 당시 마이크로닷 가족은 뉴질랜드로 출국했고 경찰은 피의자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기소중지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2018년) 11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마이크로닷 측은 동아닷컴에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 매체를 통해 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고소한 고소장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사과를 했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가족은 돌연 잠적했고, 경찰이 신변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신청하자 자신들이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전해 ‘태도가 뻔뻔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마이크로닷과 함께 잠적한 그의 친형 산체스는 3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