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에 전자팔찌 부착…"휴식 시간 체크" 논란

dkbnews@donga.com2019-04-13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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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환경미화원에 전자팔찌를 이용해 휴식 시간을 체크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4월 8일(현지시각) "중국의 한 청소업체가 자사 직원들에게 스마트 팔찌를 착용하도록 하고 사생활 침해를 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 난징에 있는 환경서비스유한공사는 자사 직원인 환경미화원들에 스마트 팔찌를 착용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의무 착용이었다.

팔찌의 기능은 미화원이 한 자리에서 20분 동안 가만히 있게 되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열심히 일하라"고 울리는 음성 기능이 있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그런데 자신의 업무구역을 벗어나거나 이상한 동선이 있을때는 회사로 자동 보고가 되는 기능도 포함됐다. GPS 추적장치가 달린 것이었다.

그러자 미화원들은 "팔찌를 착용하고 일하는 동안 1분 1초까지 감시받는 느낌이다"면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일을 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평을 쏟아냈다.

전문가들도 "직원들의 감시 기능이 일정 부분 필요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심각하다"면서 "시정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환경서비스유한공사는 음성 기능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GPS 기능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 측은 "감시 목적이 아니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이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설득력을 잃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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