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자기 이름을 안다, 부름에 달려오지 않을 뿐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08 16: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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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주인이 이름을 불러도 잘 쳐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도 자기 이름을 다른 말과 분간하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토 아쓰코(斎藤慈子) 일본 조치(上智)대학 교수와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4월 4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외신이 전했다.



연구팀은 “고양이가 제 이름을 인식한다기보다는 먹이를 줄 때나 같이 놀 때 주인이 반복적으로 이름을 불렀던 경험 때문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간은 약 9500년 전부터 고양이를 집에서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6억 마리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살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 고양이는 주인과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하거나, 주인의 표정을 보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가정이나 고양이 카페에서 기르는 집고양이 67마리를 분석했다. 주인과 주인 아닌 사람이 고양이의 이름을 부른 후 귀와 머리, 꼬리 움직임이나 울음 같은 반응을 녹화했다.


연구팀은 다른 고양이의 이름이나 고양이 이름과 비슷한 명사 네 개를 들은 후에도 고양이가 자신의 이름에만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양이는 낯선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부를 때도 관심을 보였다.

고양이 카페에서 사는 고양이는 자기 이름과 같이 생활하는 동료 고양이의 이름에도 반응을 보였다. 사이토 교수는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주인이 동료의 이름을 부른 후에도 먹이를 주기 때문에 생긴 반응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사이토 교수는 고양이의 반응은 개와 같이 열정적이지 않지만, 자신의 이름에 반응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