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시 똥 조심” 북미 최고봉 만년설 녹으며 66톤 인분이…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06 15:30:01
공유하기 닫기
미국 알래스카주에 있는 데날리(Denali)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 산(6190.5m)입니다. 데날리 산에 쌓여있던 만년설이 최근 기후 변화로 녹아내리면서 뜻밖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USA투데이에 따르면, 66톤의 냉동 분변이 향후 수십 년 안에 빙하 밖으로 녹아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구 온난화 속도가 빨라져, 올여름쯤 잠재적으로 녹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매년 데날리에 오르는 1200명 등반가를 이끄는 가이드 회사들이 올해부터 자발적으로 인간 배설물을 포장해서 산 밑으로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데날리 국립 공원 관리청이 1만4000피트 아래 모든 쓰레기는 산 밑으로 들고나와야 한다는 정책을 시행한 지 1년 만에 이 같은 발표가 나온 것입니다.



국립 공원 관리청에 따르면 데날리를 등반하는 등산가들은 연간 거의 2톤 분량의 배설물을 만듭니다. USA투데이는 냉동된 배설물이 카힐트나 빙하 여러 눈구덩이에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배설물 역시 드러날 것입니다.

국립 공원 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알래스카 공원 내의 얼음으로 덮인 지역이 8%나 감소했습니다.

올해 등반가들은 등반 중에 화장지를 포함한 모든 고형 폐기물을 보관할 수 있는 클린 마운틴 캔을 배정받을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습니다. 캔이 가득 차면 4.5~7kg 무게가 나가고, 높은 고도로 캔 내용물이 얼어붙어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