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케이케이 “태국서 ‘전신마비’…수송비만 1000만원” 도움 요청

정봉오 기자
정봉오 기자2019-04-04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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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케이 인스타그램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에 참가했던 래퍼 겸 작곡가 케이케이(36·김규완)가 전신마비를 고백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태국에서 여행 중임을 알려왔던 케이케이는 4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신마비가 온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어 이렇게 메시지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케이케이는 “얼마 전, 제가 묵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며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케이케이는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한다”며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지금은, 외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이케이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겨내 왔었는데, 이번 위기는 좀 빡세다”며 “소식 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케이케이 인스타그램

아울러 케이케이는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린다”고 토로했다.

또 케이케이는 “입원 직후에 제가 아내에게 ‘웃으면서 이겨내자’라고 한 뒤로 단 한 번도 아프거나 힘듦을 이유로 눈물짓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며 “열흘 정도의 입원·수술·약값이 벌써 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케이케이는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린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린다. 조금씩 힘을 부탁드린다.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재활 후 조금 더 나아진 사람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나타나겠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며 자신의 명의로 된 은행 계좌번호를 적었다.

사진=MBC

한편, ‘힙합 음악의 베토벤’이라고 불리는 케이케이는 2008년 그룹 배치기의 ‘스킬 레이스’(Skill Race)를 작곡하며 데뷔했다. Mnet 예능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하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글 전문▲


브라더, 혹시 오늘이 마지막이면 나중에 꼭이렇게 써 줘. “나쁘지 않았어”

안녕하세요. KK입니다. 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어 이렇게 메시지 남깁니다. 얼마 전, 제가 묵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겨내 왔었는데, 이번 위기는 좀 빡세네요.

소식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립니다. 입원 직후에 제가 아내에게 '웃으면서 이겨내자'라고 한 뒤로 단 한번도 아프거나 힘듦을 이유로 눈물 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합니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원기옥을 모으는 마음으로 조금씩 힘을 부탁드려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재활 후 조금 더 나아진 사람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