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친구 업고 다닌 中 초등학생, 칭찬 받자 “별 일 아니에요”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4-04 11: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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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ka News
아름다운 우정으로 6년 동안이나 친구를 업고 다닌 중국 초등학생의 이야기가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6년간 해낸 미담의 주인공은 쓰촨 성 메이샨에 사는 쑤 빙양(12)군입니다. 쑤 군은 친구 장 저 군과 1학년때 처음 만난 뒤 곧바로 ‘절친’이 되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 칸칸뉴스에 따르면 장 군은 선천적 근무력증을 앓고 있어 거동하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이 병 때문에 장 군은 걷거나 뛰기는커녕 혼자 힘으로는 책가방을 들어올릴 수조차 없습니다. 아주 작고 가벼운 물건만 겨우 쥘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매일같이 장 군을 업고 등하교하는 건 물론 학교에서 화장실까지 데려다 준다는 쑤 군은 “나는 친구보다 키도 크고 튼튼하니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돕지 않는다면 아무도 내 친구를 도와주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동 수업 때 업어 주기, 점심 도시락 들어 주기, 숙제 챙겨주기도 쑤 군의 몫입니다.




전문 활동보조인 못지 않게 성심껏 친구를 돌보는 쑤 군. 3학년때까지는 쑤 군과 함께 장 군을 도와 주는 친구가 한 명 더 있었지만, 친구를 도우려면 놀 시간이 없어진다는 걸 깨닫고 그만두었습니다. 어린이가 놀고 싶은 마음을 자제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유시간을 포기하고 친구를 돕는 쑤 군의 끈기와 친절함에 선생님들도 탄복했습니다. 한참 놀고 싶고 자유롭게 뛰어 다니고 싶은 나이에 친구까지 챙기는 마음 씀씀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는 “내 몸무게는 40kg가 넘지만 내 친구는 25kg정도밖에 안 나간다. 그래서 별로 무겁지 않다”며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었습니다. 심지어 쑤 군의 어머니조차 뉴스가 나기 전까지는 아들이 6년 동안이나 친구를 업고 다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쑤 군의 아름다운 선행에 중국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어른들이 이 소년을 보고 배워야 한다”, “저런 착한 심성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 부모가 아이를 잘 가르쳤나 보다”, “순수한 선의와 순수한 우정에 마음이 뭉클하다”며 감동을 표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