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퇴직금이?…“1093억원 주인 통합연금포털서 확인하세요”

ptk@donga.com2019-04-02 09: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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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캡처
지급을 신청하지 않아 잠들어 있는 퇴직연금 미청구액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폐업·도산 사업장의 퇴직연금 미청구 적립금은 2017년 말 기준으로 1만1763개 사업장 4만9675개의 계좌에서 발생했다. 적립금액은 1093억원이다.

퇴직연금 미청구 적립금이란 퇴직연금제도 가입 노동자들이 퇴직 후 지급을 신청하지 않아 금융기관(퇴직연금사업자)에 적립 돼 있는 퇴직연금을 말한다.

퇴직연금 미청구 적립금은 최근 3년간 1000억~12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미청구 적립금 찾아주기 캠페인’를 시작했다.

본인이 퇴직연금을 청구하지 않았는지 알고싶다면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에 접속한 후 내 연금조회, 연금계약정보 경로로 확인할 수 있다.

미청구 퇴직연금 지급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인 지급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청구 퇴직연금은 주로 가입 노동자가 가입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해 발생한다. 수급자의 주소 불명 등으로 정부가 안내하지 못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신청 방법 등을 잘 몰라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입 노동자는 퇴직 후 사용자의 지급지시 없이도 퇴직연금사업자에게 퇴직연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퇴직연금 가입 여부 온라인 확인 방법 안내 팜플렛 비치, 팝업·배너 게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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