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은 왜 하필 4월1일 일까…16세기 달력 바뀌면서?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9-04-01 13: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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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4월 1일 만우절(萬愚節)을 맞아 유쾌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 혹은 거짓말에 불쾌해 하는 사람들의 글이 온라인에 등장하고 있다.

대개 가벼운 거짓말은 웃음으로 넘기는 만우절의 유래와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호의의 속임으로 하루를 보내는 프랑스의 풍속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널리 퍼져있다.



16세기 프랑스인들은 현행 달력으로 3월 25일 부터 신년 행사를 열어 이날부터 4월 1일까지 춘분 제사를 진행했고, 제사의 마지막 날에는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 풍습이 이어오던 중 1564년 프랑스의 샤를 9세가 달력을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꾸며 신년이 현재와 같이 1월 1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에 선물을 교환했고, 이가운데 일부는 성의 없는 선물로 장난을 치거나 신년 연회 흉내를 내 이것이 만우절의 시초가 됐다는 설이 있다.

이외에 '예수의 수난을 기리기 위해 남을 헛걸음 시켰다'는 설과 동양 기원설도 있다. 인도에서는 춘분에 불교의 설법이 행해져 3월 31일에 끝이 났으나 신자들은 그 수행 기간이 지나면 수행의 보람도 없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3월 31일을 야유절(揶揄節)로 불렀다고 한다. 이날 남에게 할 일도 없이 심부름을 보내는 등의 장난을 친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어쨌든 만우절이 되면 숱한 에피소드가 생겨 때로는 삶의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적잖은 이들이 크고작은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매년 만우절이 되면 경찰서와 소방서는 허위신고로 몸살을 앓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짓말이 난무하는 요즘에는 4월 1일을 거짓말 안하는 날로 ‘참말절’로 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